주주환원과 대주주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SM
이수만
KB 자산운용
얼라인 파트너스
하이브
카카오
[1]
한 주간의 모든 시선이 SM 쪽으로 쏠려있던 한 주였습니다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며 치솟았습니다.
과연 SM 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시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2] kb 자산운용 참전
SM은 이수만이 본인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만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 회사입니다.
최초의 문제는 KB자산운용이 이수만 회장에게 경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kb 자산 운용이 지적한 문제는
첫째, 필요 없는 사업을 너무 확장한다
리조트, 와이너리(포도주 사업), 여행 사업, 빌라, 레스토랑 등등 sm의 성격과 맞지 않는 사업들을 확장했고
누적 적자가 상당히 쌓였습니다.
이에 대해 kb 자산 운용은 이수만 회장이 개인적인 꿈과 목표, 취향의 사업을 sm이라는 상장사를 통해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두 번째, 라이크 기획
sm은 사실 이수만이 회장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회장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2010년에 회장직을 내려놓고 물러났습니다.
sm내의 어떠한 직책도 맡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수만은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라이크 기획이라는 회사의 대표입니다.
이수만은 단순히 sm의 최대 주주일 뿐입니다.
sm 은 '라이크 기획'과 계약을 통해 이수만에게 기획을 맡겼고
이수만은 sm에게서 용역비를 받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sm 이 적자라고 할지언정 이수만은 sm으로부터 용역비를 받게 되는 구조이죠.
너무 명백한 일감 몰아주기 구조로 보입니다.
이익이 아닌 매출의 일부를 가져가는 구조로 sm의 적자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수만 총괄 pd는 계속 이익만을 가져갑니다.
반면 sm의 주주환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kb 자산 운용은 이수만의 능력과 업적을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sm의 많은 연예인들을 성공시켰고 그 배후에 이수만의 손길이 닿았다고 대부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이크 기획과 sm을 합병하건 다시 회장직을 맡건 회사 안으로 들어와서 해결하자고 kb 측은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sm은 kb 측의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3] 얼라인 파트너스 참전
그 후 드디어 등장하게 된 것이 얼라인 파트너스 (align partners)입니다.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kb 와는 달리 행동주의 펀드답게 훨씬 더 공격적인 접근을 하였습니다.
얼라인 파트너스는 4가지를 요구하였습니다.
1) 비핵심 자산 매각
2) 이수만 pd의 사람들로 구성된 이사회 개선
3) 라이크 기획 정리
4) 주주총회 감사 선임
그리고 주주들에게 얼라인 파트너스가 이러한 4가지 제안을 하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공개적인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얼라인 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 지만 꽤 많은 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습니다.
국민연금, iss, esg 연구소, 많은 소액주주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얼라인 파트너스는 알려진 바로는 무려 약 80%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러는 중 sm과 얼라인 파트너스는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며 언론 전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이수만 측이 백기를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도 종료하였고
사외이사도 얼라인 파트너스의 요구대로 선임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수만은 본인의 지분을 매각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cj, 카카오 등과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4] 카카오 참전
이렇게 얼라인 파트너스와 이수만 측이 신경전을 벌이던 중 카카오가 난입하게 됩니다.
먼저 sm이 신주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카카오에게 투자를 유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분율 약 9%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카카오 측의 설명은 인수를 할 경우 문어발식 확장으로 욕을 많이 먹었기에
직접 인수하기보단 지분 투자로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작스럽게 이수만 pd가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강경하게 밝히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람들이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수만은 현재 sm 소속이 아니고 최대 주주일 뿐이고
sm의 현 경영진은 이수만의 친구, 처조카, 친인척 등등 모두 이수만 측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내이사 : 이성수 (이수만 pd 처조카)
사외이사 : 지창훈 (이수만 pd 고등학교 친구)
그렇다면 sm 이 카카오에게 지분투자를 받는 것이 이수만과 어떠한 상의가 없이 진행되었다는 것일까요?
여기서 이수만 측의 주장은
sm 경영진들이 자신(이수만)을 배신했다는 것입니다.
얼라인 파트너스와 경영진이 손을 잡고 최대 주주인 이수만을 몰아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5] 하이브 참전
여기서 갑자기 등장한 게 하이브입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pd의 지분 14.8%를 약 4228억에 인수한다고 공시하면서 참전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수만 pd의 지분은 약 3% 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하이브 측은 공식적으로 이수만 pd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였으나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하이브 측은 주당 12만 원에 소액 주주들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고도 발표하였습니다.
최대 25%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선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수만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또 이수만 pd의 남은 3%의 물량 역시 풋옵션 계약도 체결된 것으로 밝혀져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개매수에 모두 성공하면 하이브는 sm의 지분을 최대 40%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공개매수 분량을 제외하고 이수만이 넘기기로 한 지분과 카카오의 신주 전환 사채 물량을 계산해 보면
예상되는 sm의 지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하이브 14.8 %
2위 카카오 9.05 %
3위 국민연금 8.96 %
4위 kb자산운용 5.12 %
5위 컴투스 4.2 %
6위 이수만 3.66 %
그 외에 얼라인 파트너스가 약 0.91%, sm 등기 임원 등등의 지분이 0.6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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